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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제목 ss 등록일 2019.07.20 12:32
글쓴이 js 조회 54


어떤 자리에서, 언제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어떤 이는 여행 중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진한 커피와 신선한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다음 행선지를 생각할 때라고 하고

어떤 이는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라고 하고

어떤 이는 밤에 새로 세탁한 이불을 덮고 누웠을 때라고 했는데,

나는 인적 없는 풍경을 오래 바라볼 때라고 말했다.

산속에서나, 안개 낀 강변에서나,

혹은 바닷가 길을 차를 타고 가면서나, 배를 타고 있을 때나,

두 눈 속에 적막한 풍경이가득차고,

그 풍경에 내 넋을 주어버릴 때...


전경린 / 붉은 리본 중에서



가만히 있는 것……

가만히 있기로 하자……

그래, 가만히……

고요하게……

가만히…… .

나무들에서 꽃이 피어날 때, 혹은 이파리가 돋을 때

그것들은 소리내지 않는다.

들꽃 하나도 자신의 꽃을 피우기 전에는 소리내지 않는다.

들꽃이 꽃을 피운다고,

나무가 겨울을 이겨내며 힘들었다고,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웠다고 말을 하지는 않지.

이제 너는 고요속에서기다리는일……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맡기고,

생이 너에게 충분히 허락해서

익히고 있는 일들을,

그것이 익기 전에 따버림으로써 훼손시키지 말도록 하자…… .

두려워하지 마라.

삶은 너를 안전하게 해줄 거야.

다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단다.

자기 자신을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만, 이라는 단서가 붙는단다.


공지영 / 상처 없는 영혼 중에서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 올리며

무언가를끼적이는청년의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 것이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않은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이병률 산문집 / 끌림 중에서



"괜찮아! 괜찮아!"

'그만하면 참 잘했다'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 말,

'너라면 뭐든지 다 눈감아 주겠다'는 용서의 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네 편이니 넌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격려의 말,

'지금은 아파도 슬퍼하지 말라'는 나눔의 말,

그리고 마음으로 일으켜 주는 부축의 말,

괜찮아.

그래서 세상 사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느낄때,

죽을듯이 노력해도 내 맘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괜찮아! 조금만 참아, 이제 다 괜찮아질 거야.'

아,그래서 '괜찮아'는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말이다.


장영희 에세이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다친 것들은 치유되어야 합니다.

좌절한 것들은 일어서야 합니다.

실패한 것들은 회복되어야 합니다.

미움은 용서되고, 두려움은 극복되고,

모든 도망친 것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날개가 부러진 플라밍고는 다시 날아야합니다.

나도당신도 다시 날아야 합니다.


테오 에세이 /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중에서







































































♬ free as a bird - ormar akram
photo by soyu (200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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